2025, 10, 14 GAM LETTER 7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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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AM Letter 편집자 장철우 입니다.
“팀장이 농담처럼 던진 말 한마디가, 그 직원의 하루를 어둡게 만들었다면…” 우리 조직엔 ‘예민한 사람’이 한 명쯤은 있습니다. 작은 말에도 깊게 상처받고, 무심한 표정 하나에도 긴장하는 사람 말이죠. 그들에게 직장생활은 하루하루가 무대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있습니다: 예민함은 걸림돌일까요, 아니면 생존 전략이 될 수 있을까요? 오늘 GAM Letter에서는
한걸음 더 생각해 보시죠: “내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이 질문이 오늘의 여정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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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예민한 사람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한 회사에서 팀장 교육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쉬는 시간, 팀장 한분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강사님, 저희 팀에 대리 한명이 있는데요. 정말 성실하고 업무 능력도 좋아요. 그런데 너무 예민해서 걱정이에요.”
자세히 물어보니 이런 상황이었다.
회의 때 농담 삼아
‘이 일은 김대리가 더 꼼꼼하니까 맡아야겠네. 김대리, 예민하잖아~’
라고 했더니 그날 이후로 표정이 어둡고, 말도 줄고, 계속 불편해 하더라는 겁니다.
"강사님!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나는 물었다.
“팀장님, 혹시 김대리 같은 분은 처음이신가요?”
“아니요. 사실 우리 팀뿐 아니라 다른 팀에도 있어요. 사소한 말에도 상처받고, 눈치 보고, 회의 때 위축돼 있는 직원들이요.”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꼭 마주치는 사람이 있다. 작은 농담에도 위축되고, 상사의 말투 하나에도 며칠을 힘들어하는 사람. 심리학에서는 이런 사람을 HSP(Highly Sensitive Person, 매우 민감한 사람)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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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인 아론 박사에 따르면, 인구의 15~20%가 이 특성을 지니고 있다. 생각보다 흔한 특성이며, 특별한 것도 아니다. 문제는 이들이 조직에서 겪는 어려움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데 있다.
예민한 사람의 세 가지 특징
1. 이중 신호에 민감하다
예민한 사람은 겉과 속이 다른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회의 중에는 다정하게 말하던 팀장이 복도에서는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고 하자. 대부분은 그냥 넘기지만, 예민한 사람은 곧바로 불안을 느낀다.
‘내가 뭘 잘못했나?’, ‘혹시 팀장님이 나를 불편해하시나?’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결국 선배에게 묻는다. “요즘 팀장님이 저를 멀리하는 것 같아요. 혹시 제가 뭘 실수했을까요?” 돌아오는 답은 늘 비슷하다. “무슨 소리야, 그냥 바쁜 거겠지.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마.”
이 말을 들으면, 자신의 감각이 틀렸다고 느끼며 더 위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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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타인의 감정을 자기 일처럼 흡수한다
예민한 사람은 감정에 깊이 몰입한다.
동료가 “요즘 야근 때문에 힘들다”라고 말하면, 그냥 공감하고 넘어가는 대신 ‘혹시 나 때문에 야근하는 건 아닐까?’ 하며 자책한다.
또 다른 동료가 혼났다는 말을 들으면, 마치 자신이 혼난 것처럼 위축된다. 결국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며 자기 욕구를 잃는다.
3. 감정을 쌓기만 하다 결국 폭발한다
예민한 사람은 감정을 쉽게 털어놓지 못한다. 계속 쌓아두다가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으면 갑자기 폭발한다.
단톡방에 격한 메시지를 남기고 나가버리거나, 회의 중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주변 사람들은 당황한다. ‘왜 저렇게까지 하지? 별일 아닌데…’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오랫동안 쌓인 감정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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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을 다루는 세 가지 방법
1. 자기 수용 – 나의 감각을 인정하라
예민한 감각을 억누르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회의 중 팀장이 한숨을 쉬었다면 불안해하지 말고 이렇게 물어보자. “팀장님, 제가 설명을 놓친 부분이 있었을까요?”
추측하지 말고 확인하는 습관이 오해를 줄인다.
특히 모호한 지시를 받았을 때는 구체적으로 되묻는 것이 중요하다. “샤이하게 한다는 건 색깔을 바꾸라는 뜻인가요? 아니면 디자인 톤을 말하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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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정의 경계를 설정하라
원칙은 간단하다. 공감하되, 감당하지 않는다.
동료가 힘들다고 하면 이렇게 말한다. “마음이 아프네요. 이건 팀 전체가 같이 고민하면 좋겠네요.”
감정을 혼자 떠안지 않고, 팀 차원으로 확장시키는 것이다.
이는 구글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와도 맞닿아 있다. 성과 높은 팀은 구성원 모두가 비슷한 비율로 말하고, 서로의 감정을 존중한다. 감정의 경계를 지키는 것은 건강한 팀 문화를 만드는 시작이다.
3. 감정을 흘려보내는 루틴을 만들라
감정은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야 한다.
예전에 상담했던 한 선배는 점심시간마다 10분씩 일기 앱에 감정을 기록했다. 불편했던 순간을 구체적으로 쓰며 스스로 정리했다. 이런 루틴은 감정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마음의 상처와 육체의 통증은 뇌의 같은 부위에서 반응한다. 즉, 감정의 상처도 치료가 필요한 ‘진짜 상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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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은 약점이 아니다
예민함은 약점이 아니다. 관리와 훈련이 필요한 하나의 특성일 뿐이다.
억누르고 감추는 대신, 정확히 인지하고 연습하면 감정도 관계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김대리 같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 당신의 감각은 문제가 아니라 가능성의 시작일 수 있다고.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부탁하고 싶다.
예민한 사람은 팀이 놓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를 감지해 주는 사람임을 기억해 달라고.
마지막으로, 처음 이야기했던 팀장님은 김대리와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서로의 방식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한 후, 지금은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때로는 용기 있는 대화 한 번이 모든 것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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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국감장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이 “법관은 판결로 말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는 판결 외의 어떠한 방식으로도 의견을 드러낼 수 없다고 강조하며, 사적 만남 의혹이나 질의에 대한 침묵을 고수했습니다.
이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법관의 중립성과 절제를 강조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변화 혹은 논쟁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태도,
혹은 공감과 소통보다 권위・형식으로 밀어붙이려는 접근이 깔려 있을 수 있다는 비판도 따라옵니다.
오늘 GAM Letter가 이야기 한 ‘예민한 사람’이 조직 안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또 그 특성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와
조희대 대법원장의 발언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표현을 억누르려 할수록, 신뢰는 흔들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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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감각을 인정하고, 그 감각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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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조직이나 제도에서도 권위와 절차만으로 신뢰를 회복하려 한다면, 구성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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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법원장의 말처럼 “판결로 말하겠다”는 선언은 책임의 회피로 비칠 수 있고, 침묵은 불신을 더 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단순한 강함이 아니라, 섬세한 표현력과 책임 있는 소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민함을 자산으로 전환하듯, 조직적으로는 권위보다 공감과 투명성을 통한 신뢰 회복을 우선해야 합니다.
이처럼, ‘예민함과 소통’의 문제는 개인의 생존 전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과 제도의 품격까지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이 GAM Letter가 당신 스스로의 감각을 존중하고, 주변과의 소통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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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민한 성격의 사람이 어떻게 직장생활에 적응해야 할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유튜브 채널 "모두의 강사"에서 해결해보세요.
실무에 바로 쓸 수 있는 꿀팁들이 가득합니다.
당신의 업무 스킬 업그레이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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