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 선스타인은 전문가의 객관적 역할을 주장한다.
" 일반 대중이 감정적 정서로 잘못된 판단하면 전문가는 과학적으로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고 한다.
특히 정부의 정책이 대중의 잘못된 감정에 영향을 받아 오락가락 했던 여러가지 사례를 비판하면서 이 모든것은 객관적이지 못한 대중의 위험에 대한 편향 때문이라고 본다."
따라서 의사결정자들은 대중이 아무리 뭐라해도 이에 대해서 귀를 막고, 오직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전문가 다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폴 슬로빅은 이러한 선스타인의 주장에 반대하면서 위험이란 어떤 방법으로 측정하는 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것으로, 무조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것 만을 주장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는 아주 유명한 실험을 진행했었다.
정신과 의사들을 모아서 이렇게 예시를 주었다.
A : 이런 환자가 퇴원을 하면 약 100명중 20명이 폭력을 행사할 위험이 있다.
B : 이런 환자가 퇴원을 하면 약 20%의 확률로 폭력을 행사할 위험이 있다.
이렇게 정보를 받은 정신과 의사들은 A의 경우에는 약 40%가, B의 경우에는 약 20%가 퇴원을 해서는 안된다고 의사결정을 내렸다. 즉 같은 수치라도 어떻게 표현했는가에 따라 정신과 의사라는 전문가 조차도 전혀 엉뚱하게 판단을 하게 되며 정보의 객관성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담보되는 것은 아니라고 비판한다.
또한 정책이라는 것이 결국은 사람에 관한 것이고,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중이 어떻게 생각하는 가에 따라 정책의 중요성이 결정되는 것이며
대중이 이미 두렵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객관적으로 위험하지 않더라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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