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21 GAM LETTER 10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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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AM Letter 장철우입니다.
회의 중 이런 장면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누군가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이 부분은 문제가 있으니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회의가 끝날 즈음, 그 문제를 처음 말한 사람이 어느새 담당자가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책임감처럼 보입니다. 문제를 발견한 사람이 가장 잘 알 테니 맡기는 게 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한 번, 두 번 반복되면 팀은 빠르게 배웁니다.
“먼저 말하면 내 일이 된다.”
그 순간부터 회의는 조용해집니다.
문제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문제를 말하는 대가를 모두가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침묵의 구조와, 팀장이 회의에서 바꿔야 할 작은 규칙 하나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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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먼저 말한 사람이
왜 그 문제를 떠안게 될까?"
조용한 회의는 두 종류가 있다
조용한 회의는 겉으로 보면 좋아 보인다.
아무도 반대하지 않고, 새 이슈도 안나오고, 회의는 제시간에 끝난다.
하나는 합의의 결과입니다. 충분히 논의했고, 쟁점이 정리되어 조용한 회의이다.
다른 하나는 학습의 결과이다. 말하는 순간 일이 늘어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조용한 회의이다.
이 둘의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조직의 건강 상태는 완전히 다르다.
합의의 침묵은 팀을 빠르게 만들지만 학습된 침묵은 팀을 위험하게 만든다.
문제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문제가 올라오는 통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팀장이 회의 후
“왜 우리 팀원들은 주도적으로 말을 안 하지?”
라고 물어보면 방향이 틀린것이다.
이 질문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우리 팀에서는 말을 한 뒤에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지?”
사람이 소극적 이라서가 아니라 발언을 하면 그 뒤에 따라오는 경험이 사람을 조용하게 만든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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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성격이 아니라 구조로 만들어진다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추가 업무가 따라온다면 구성원은 금방 계산한다.
“이 말을 하면 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나에게는 일이 늘어난다.”
이때부터 관심은 바뀐다. “필요한 말을 할까?”가 아니라 “불필요한 부담을 어떻게 피할까?”가 된다.
이것이 조직 침묵의 출발점이다.
여기에 심리적 안전감이 연결된다.
에이미 에드먼슨은 심리적 안전감을
“대인관계 위험을 감수해도 괜찮다고 느끼는 팀의 공유된 믿음”으로 정의했다. 쉽게 말하면 이런 감각이다.
“내가 문제를 말해도 무시당하지 않고, 실수를 보고해도 바로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
이 믿음이 있는 팀은 문제가 작을 때 꺼낸다. 이 믿음이 없는 팀은 문제가 커질 때까지 숨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이 역할 명확화다.
회의에서 가장 위험한 습관은 발견자, 판단자, 실행자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다.
이 세 역할이 분리되지 않으면 조직은 가장 쉬운 길을 택한다.
“네가 말했으니까 네가 해.”
하지만 이 한 문장이 반복되면 팀은 침묵을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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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망쳤습니다" 라고 말한 안경 브랜드
네덜란드 안경 브랜드 ACE&TATE는 유통 마진을 없앤 D2C 모델로 안경 하나에 98유로라는 가격을 만들었다. 10년 만에 유럽·미국 10개국 86개 매장으로 성장했고, 2022년 매출은 약 800억 원까지 늘었다.
2023년, 이 회사는 공식 블로그에 "Look, we f*cked up(봐! 우리가 망쳤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그동안 자신의 회사가 잘못하고 실수했던 여러가지 사례 (환경기업임을 강조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했고, 지속가능한 매장 확대 실패 등)를 드러내고 솔직하게 사과했다. Vogue Business는 이 사례를 “완벽한 이미지”보다 “솔직한 투명성”을 택한 브랜드 사례로 소개했다.
흥미로운 점은 실패를 고백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실패를 말할 수 있는 구조였다.
ACE&TATE는 그 실패를 찾아내고 처음 보고한 사람이, 수습하는 책임을 혼자 떠안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마케팅팀, 지속가능성 팀, 비콥 인증 팀이 각각 문제를 발견하고, 이것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그 문제를 실제로 해결해나가는 역할을 담당했다.
실패를 인정하는 일과 그 실패를 수습하는 일이 처음부터 분리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만약 실패를 발견한 사람에게 "네가 발견했으니 네가 수습해"라는 구조였다면, 그 실패는 블로그 글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실패를 몰라서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실패를 말한 뒤 혼자 떠안게 될까 봐 말하지 않는다.
브랜드의 투명성도, 팀의 솔직한 회의도 결국 같은 조건 위에 서 있다.
말한 사람이 처벌받지 않아야 한다. 발견한 사람이 자동으로 담당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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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이 지금 당장 바꿔야 할 세가지
첫째, 이슈 제기와 담당자 지정을 같은 순간에 하지 않는다.
회의에서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면 그 사람에게
"그래 김대리가 그러면 한번 해봐!" 라는 유혹을 참아야 한다.
그리고 이슈 목록에 올리기만 한다.
“좋습니다. 좋은 의견인데 이건 이슈로 기록하겠습니다.
누가 담당할지는 우선순위와 업무량을 보고 따로 정하겠습니다.”
라고 말함으로 발언과 업무 배정이 분리된다.
둘째, 담당자는 말한 사람이 아니라 역할과 권한으로 정한다.
문제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현상을 잘 봤을 수 있다. 하지만 해결 권한은 다른 사람에게 있을 수 있다. 전문성도 다르고 현재 업무량도 다를 수 있다.
팀장이 객관적으로 세가지 기준만 본다.
누가 이 문제를 다룰 권한이 있는가.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할 전문성이 있는가. 누가 지금 감당 가능한 업무량을 가지고 있는가.
먼저 말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기준이 아니다.
셋째, 팀장의 첫 반응 문장을 준비해둔다.
회의에서 문제 제기가 나왔을 때 팀장의 첫 문장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그 문장이 발언을 살릴 수도 있고, 다음 발언을 막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말해보자.
“말해줘서 고맙습니다. 먼저 위험도와 우선순위를 확인하겠습니다. 담당자는 역할과 현재 업무량을 보고 정하겠습니다.”
이 문장에는 세 가지 메시지가 들어 있다.
문제를 말한 것을 인정하고, 바로 일을 떠넘기지 않으며, 담당자 지정에는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이 짧은 문장이 반복되면 팀원들은 다르게 학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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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먼저 말한 사람은 일을 만든 사람이 아니다.
이미 있던 문제를 조직이 볼 수 있게 만든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 문제까지 자동으로 떠넘기는 것은 경보기를 향해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네가 울렸으니 불도 네가 꺼.”
그런 일이 반복되면 경보기는 더 이상 울리지 않는다.
팀도 마찬가지다.
팀원이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말하지 않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배운 것일 수 있다.
오늘 회의에서 가져가야 할 질문은 하나다.
“우리 팀은 문제를 말한 사람에게 어떤 경험을 돌려주고 있는가?”
발견한 사람과 해결할 사람을 분리하는 것. 말한 사람에게 일이 아니라 안전을 돌려주는 것.
조용한 회의를 깨우는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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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민참여재판 신청률 3.6%
국민참여재판은 시민이 재판 과정에 참여해 법 감정과 상식을 반영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말 그대로 사법 영역에 시민의 목소리를 넣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런데 실제 신청률은 18년 동안 3.6%, 지난해는 0.3%에 그쳤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기사에 따르면 요건도 까다롭고, 피고인도 잘 모르고, 재판부도 부담을 느낍니다. 특히 법원행정처 연구에서는 국민참여재판 1건을 맡으면 업무량이 일반 재판의 최대 8배까지 늘어난다는 분석도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핵심이 보입니다.
제도는 “참여하라”고 말하지만, 구조는 “참여하면 부담이 커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말로는 참여를 원하지만, 실제 경험은 참여를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참여가 줄어드는 이유는 관심이 없어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참여의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국민참여재판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시민의 참여 의지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참여했을 때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의에서 발언을 늘리고 싶다면 팀원의 태도를 탓하기 전에, 발언 뒤에 따라오는 부담의 구조를 먼저 봐야 합니다.
문제를 말한 사람에게 안전이 돌아가야 다음 문제가 올라옵니다. 참여한 사람에게 과도한 부담이 돌아가면, 아무리 좋은 제도도 조용히 외면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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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직의 문제를 교육으로 바꾸고 싶다면
팀장의 말 한마디가 팀원의 태도를 바꾸기도 하고,
잘못된 피드백 하나가 관계를 닫아버리기도 합니다.
GAM 컨설팅은 기업 현장에서 반복되는 리더십·소통·문제해결 장면을 심리학과 실제 사례 기반 워크숍으로 풀어갑니다.
팀장 리더십, 피드백, 평가면담, 갈등관리, 코칭, AI 활용 업무혁신 교육이 필요하시다면 GAM 컨설팅과 함께 논의해보세요.
GAM 컨설팅 기업교육 · 리더십 워크숍 · AI 활용 교육 교육문의 https://thinkgam.com/contact/ 유튜브 〈모두의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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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팀장프롬프트 : 순간의 판단을 돕는 30가지 질문
워낙 컨텐츠가 많고, 볼거리 읽을거리를 다양하게 접하지만
그래도 최고의 컨텐츠는 뭐니뭐니 해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작가의 생각과 내가 교감하는 그 순간의 상호작용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다른 영상, 이미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희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읽으려고 사두었다가 아직 펼치지 못한 책 한 권 꺼내보시죠...
마땅한 것이 없다면 팀장프롬프트도 한번 권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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