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27 GAM LETTER 10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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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한 명을 면담실로 불러야 합니다.
올해 최종 평가 결과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 팀원은 작년에도 C였습니다.
2년 연속입니다.
게다가 그 팀원은 올해초 이미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팀장님! 올해도 C라면 미리 말씀주세요.. 차라리 희망퇴직을 할께요."
팀장인 당신은 분명히 B를 올렸습니다. 진심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전무님이 C로 바꿨습니다.
이제 그 팀원과 마주 앉았습니다. 대부분의 팀장이 이렇게 말합겁니다.
"미안해. 나는 B를 줬는데 위에서 C로 바꿨어."
틀린 말이 아닙니다.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이 말이 적절할까요?
오늘 GAM Letter에서는 C등급을 받은 팀원에게 결과를 통보할 때 생각하면 좋은 제안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이론 하나와, 스토리 하나를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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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등급을 전해야 하는 날
팀장은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말은 하나지만, 메시지는 네 개다
독일 심리학자 프리데만 슐츠 폰 툰은 하나의 말 안에는 네 가지 메시지가 동시에 들어 있어 각각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커뮤니케이션 사각형’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토요일 저녁에 남편에게 아내가 이렇게 말한다.
“여보, 밥솥에 밥이 없네.”
이 말의 네 가지 구조로 나누면
첫째, 사실, 온전한 팩트이다. 밥솥에 진짜 밥이 없다는 사실을 말한다.
둘째, 자기표현, 이는 말을 하는 사람의 정서상태, 감정, 태도다. 여기서는 부인이 말은 안했지만 내가 지금 많이 지쳐있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관계, 상대와 나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표현한다. 즉 주말에는 당신이 밥을 챙겨야 하는거 아니야? 라며 남편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넷째, 호소, 결국 밥해줘, 또는 나가서 사먹자는 요청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남편이 사실 채널만 켜고 듣는다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응, 밥이 없네.” 그리고 보던 핸드폰을 계속 본다. 이러면 대화는 끝난다. 아내가 보낸 메시지와 남편이 받은 메시지가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이제 팀장의 말을 해부해 보자.
“나는 B를 줬는데 위에서 C로 바꿨어.”
팀장이 보내고 싶었던 채널은 딱 하나, 나는 당신 편이다. 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팀원의 귀에 실제로 도착하는 것은 이렇다.
사실 : 너의 등급은 C다.
자기표현 : 나는(팀장) 이 상황이 억울하고 안타까워
관계 : 난 정말 아무것도 바꿀수 없는 무기력한 사람이야
호소 : 그러니 니가 앞으로 알아서 해
팀장은 위로를 보냈는데, 팀원은 고독과 배신감을 느낀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하나는 사실과 감정을 한 문장에 섞었기 때문이다. “C로 확정됐다”는 사실과 “나는 B를 줬는데 위에 서 바꿨다”는 팀장의 억울함에 대한 자기표현이 합쳐진 것이다. 두 메시지가 한 문장에 실리면, 팀원은 평가 결과를 받아들이기도 전에 팀장의 억울함까지 처리해야 한다.
또 하나는 팀원의 감정을 받아줄 공간을 먼저 닫았기 때문이다. 팀원이 지금 듣고 싶은 것은 “누가 바꿨는가”가 아니다. “내가 느끼는 억울함을 이 자리에서 말해도 되는가”이다.
그렇다면 네 채널이 제대로 켜진 말은 어떤 모습일까?
짧지만 강력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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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다시 세우는 말
2010년, 에픽하이 리더 타블로에게 10만명이 달려들었다.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을 나온것에 대해 진실을 밝혀달라며 만들어낸 이른바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 회원이 십만 명을 넘었다.
졸업장, 학적부, 성적표를 내놔도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결국 주동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으면서 일단락된 되었지만 그 기간동안 타블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훗날 인터뷰에서 그는
"지속적이고 끈질긴 괴롭힘. 너무 지친 나머지 업을 바꿀 생각까지 했습니다."
이 때 타블로를 일으킨 것은 타진요에 대한 반격이 아니었다.
그냥 아내의 한마디
"그냥 하던 거나 계속 해."
이 말에 타블로는 다시 녹음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증명을 하려는데 시간을 보내지 않고 음악작업에 몰두했고 그 때 나온 앨범이 요즘도 팬들이 역작이라고 부르는 솔로앨범 "열꽃"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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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말을 커뮤니케이션 사각형으로 분해해보자
사실 - 음악을 계속해라
자기표현 - 나는 이 소란이 당신을 멈추게 할 만큼 크다고 생각하지 않아
관계 - 세상이 다 의심해도, 나는 당신이 진짜인 걸 알아
호소 -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당신의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걸 해
이 짧은 말이 강한 이유는 위로를 길게 늘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대의 억울함을 대신 설명하려 하지도 않았고, 그 사람을 다시 자기 일, 자기 정체성, 자기 삶의 방향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팀장의 말도 마찬가지다. 평가 결과를 바꿀 수 없다면, 더더욱 말의 목적은 분명해야 한다.
팀장이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억울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팀원이 이 결과 때문에 자기 전체를 무너진 사람으로 느끼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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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가면담, 4단계로 하기
그렇다면 2년 연속 C등급을 받은 팀원에게 팀장은 어떻게 말해야 할까?
1단계 | 관계 채널 먼저 열기
"오늘 자리는 최종 평가 결과를 전달하고, 올 한해 00님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려는 자리야. 편하게 얘기했으면 좋겠어."
평가면담에서 팀원의 관계 채널은 가장 먼저 켜진다.
'이 자리가 나를 혼내는 자리인가.' 이 경계심이 내려가야 대화가 시작된다.
그래서 결과보다 먼저 관계의 안전감을 열어야 한다..
2단계 | 사실 채널은 짧고 명확하게
"올해 최종 종합 평가 결과는 C등급으로 확정됐어."
사실은 사실로만 전달한다.
변명, 상대평가, 타인 비교는 전부 빼야 한다. 사실에 팀장의 감정을 섞는 순간 소통의 구조가 뒤틀린다. 이 문장 하나에서 사실과 감정의 분리가 시작된다.
3단계 | 자기표현 "위에서 바꿨다"를 "내가 지키지 못했다"로
"내가 1차 평가에서 올렸던 점수가 최종 조율 과정에서 지켜지지 못했어. 팀장으로서 00님의 성과와 노력을 상부에 충분히 관철시키지 못한 것 같아서, 나도 매우 아쉽고 미안해."
여기서 핵심은 주어다.
"위에서 바꿨다"라고 말하면 팀장은 잠시 편해질 수 있다.
하지만 팀원의 귀에는 이렇게 들린다.
'나도 피해자야, '팀장도 무력하구나'
반대로 "내가 지키지 못했다"로 바꾸면 메시지가 달라진다.
관계에서는 '나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로, 관계 채널은 '그래도 이 사람은 내 앞에 남아 있구나"로 들린다. .
4단계 | 호소 채널은 통제 가능한 것으로
"결과를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00님이 느낄 실망감과 억울함은 내가 여기서 다 들을게. 퇴사 고민 포함해서 어떤 이야기든 편하게 해줘.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00님의 역량을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도울 거야."
여기서 많은 팀장이 막힌다.
팀원이 "불공정하다"고 말할 때, 그 감정을 받아주면 평가 결과가 잘못됐다고 동의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변명으로 돌아가거나 "참아라"는 설득으로 빠진다. 그 순간 호소 채널은 다시 닫힌다.
이해는 동의가 아니다. 팀원의 억울함을 받아주는 것은 C등급이 부당하다고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결과는 바꿀 수 없어도, 그 사람의 감정은 안전하게 받아줄 수 있다.
이 둘을 분리할 수 있는 팀장만이 호소 채널을 제대로 켤 수 있다.
말이 끝나면 그냥 들어라. 화가 나든, 눈물이 나오든, 퇴사 이야기를 꺼내든, 그 감정이 쏟아질 공간을 열어두는 것이 이 단계의 전부이고 팀장이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지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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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① 사실과 감정을 분리하라. "결과는 C다"와 "당신이 억울할 수 있다는 걸 안다"는 동시에 할 수 있다.
② 이해는 동의가 아니다. 팀원의 분노를 인정하는 것이 평가를 뒤집겠다는 약속이 아니다.
③ 켜야 할 채널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라. 말의 내용보다 어떤 채널로 도착하느냐가 팀원의 내일을 결정한다.
타블로 아내의 말이 사람을 살린 건 특별한 재능이 아니었다.
사실 채널 너머, 관계와 호소 채널까지 정확히 켰기 때문이다.
면담 테이블을 나온 팀원의 손에 무엇이 쥐어지느냐. 그 결정은 어떤 채널을 의도적으로 켜느냐에 달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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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전자와 삼성후자의 노노(휴대폰-반도체) 갈등
조직에서 사람이 가장 예민해지는 순간은, 결과 자체보다
“그 결과가 만들어진 과정이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이번 면담에서 팀원이 외로워지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위에서 C로 바꾸었다”는 말은 사실일 수 있지만, 팀원에게는
“그럼 나는 어디에 기대야 하지?”라는 공백만 남기기 쉽습니다.
최근엔 삼성전자 안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포착됩니다.
휴대전화·가전(DX)에서 만든 안정적인 수익이 반도체(DS)의 대규모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그 맥락 위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불만도 생겼다는 이야기죠. “삼성전자와 삼성후자”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이 갈등의 핵심은 ‘누가 더 힘들었나’가 아니라, 기여의 연결고리가 설명되지 않을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평가도 똑같습니다. 팀원은 점수보다 먼저 이렇게 묻습니다. “내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받았는지”,
“내 노력이 팀 안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앞으로 내가 다시 올라갈 길이 있는지”. 그래서 면담에서 중요한 건
‘누가 바꿨는가’가 아니라
‘내가 이 사람을 어디까지 책임지고 안내할 것인가’입니다.
같은 C라도, 그 답이 있으면 사람은 덜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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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장인을 위한 솔루션 채널 : 유튜브 "모두의 강사"
타블로 아내의 "그냥 하던거나 계속 해" 처럼,
팀장의 말 한마디가 사람의 방향을 바꿉니다.
그 말을 어떻게 만드는지 매주 영상으로 다루는 채널이 있습니다.
빌런 상사에게 대응하는 법,
열심히 하는데 자꾸 승진에서 미끄러질 때,
불평불만 골치직원 설득하기, 일 잘하는 사람이 말하는 방식
사표를 쓰고 싶을 때 꼭 생각할 것, 갈등이 생길 때 정해야 할 우선순위
등등.. 직장생활의 모든 고민에서 바로 꺼낼 수 있는 솔루션이 담겨 있습니다.
기업교육 강사 장철우가 직접 진행합니다.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일, 혼자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두의 강사〉를 구독하고, 다음 문제를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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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팀장프롬프트 : 순간의 판단을 돕는 30가지 질문
워낙 컨텐츠가 많고, 볼거리 읽을거리를 다양하게 접하지만
그래도 최고의 컨텐츠는 뭐니뭐니 해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작가의 생각과 내가 교감하는 그 순간의 상호작용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다른 영상, 이미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희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읽으려고 사두었다가 아직 펼치지 못한 책 한 권 꺼내보시죠...
마땅한 것이 없다면 팀장프롬프트도 한번 권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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