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12 GAM LETTER 9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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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AM Letter 편집자 장철우입니다.
팀장 발령이 났을 때, 솔직히 기쁘셨나요?
주변을 보면 많은 분들이 그 소식에 조용히 한숨을 내쉽니다.
회의에 끌려다니고, 위에선 압박받고, 아래에선 불만 듣고 — 잘해도 본전인 자리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냥 내 일만 하면서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어쩌면 팀장 자리는 회사가 주는 가장 큰 부담이 아니라, 가장 큰 복지일지도 모릅니다.
"리더십은 월급받으면서 할 수 있는 가장 비싼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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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이 하기 싫다면
이 글을 꼭 읽어야 합니다"
리더십 교육 현장에서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강사님, 저는 솔직히 팀장이 너무 싫습니다. 혼자 제 일만 하면 좋은데, 회의도 많고 신경 쓸 사람도 많고, 좋은 소리보다 안 좋은 소리만 듣습니다. 이번엔 어쩔 수 없이 맡았지만, 다음엔 어떻게든 빠져나가고 싶습니다."
처음 들으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실무자일 때는 내 보고서, 내 숫자, 내 프로젝트만 챙기면 됐다. 그런데 팀장이 되는 순간 일이 달라진다. 팀원의 성과까지 봐야 하고, 팀원의 감정까지 살펴야 하고, 팀 전체의 흐름까지 관리해야 한다.
게다가 성과는 숫자로 보이지만, 리더십은 숫자로 바로 보이지 않는다. 오늘 팀원을 잘 코칭했다고 사내 인트라넷에 점수가 뜨지 않는다. 반대로 코칭을 건너뛰었다고 해서 당장 누가 와서 혼내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많은 팀장들이 성과에는 집착하지만 리더십은 자꾸 뒤로 민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간다. 그런데 문제는 회사를 떠난 뒤에 찾아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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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사 안에서는 리더십 실패도 연습이다
박 팀장은 15년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독립한 지 1년이 됐다.
직원 두 명을 두고 외부 영업을 뛰는 구조다. 일은 자신 있었다. 모르면 배우고, 많으면 밤을 새우면 됐다. 그런데 사람 관리가 문제였다.
직원 한 명에게 제안서 작성을 맡겼다.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 피드백을 줬다. 그런데 갑자기 다음 날부터 그 직원은 출근하지 않았다.
새 직원을 뽑는 데 한 달이 걸렸고, 다시 뽑아도 전보다 훨씬 못했다.
그런데 아무 말도 못 했다. 또 그만둘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박 팀장에게 물었다.
"회사 다닐 때 팀장 해보셨죠? 그때는 어떻게 하셨어요?"
"그때야 정신없이 흘러갔죠. 회의에 본부장 호출에 여기저기 불려 다니고… 팀원들 신경 쓸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알아서 잘하던데요."
이 대답 안에 많은 것이 들어 있다.
회사 안에서는 팀장이 리더십을 서툴게 해도 조직이 어느 정도 버텨준다. 팀원이 서운해도 바로 퇴사하지 않고, 피드백이 어설퍼도 다음 프로젝트에서 다시 시도할 수 있다. 실패해도 다음 달 월급은 나온다. 안전망이 있다.
하지만 밖에서는 다르다.
직원 한 명의 이탈이 곧 업무 공백이 되고, 피드백 한 번의 실수가 채용 비용으로 돌아온다. 회사 안에서는 리더십 실패가 경험이 되지만, 회사 밖에서는 리더십 실패가 손실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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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이지 않는다고 쌓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성과는 매일 보인다. 숫자가 모자라면 위에서 바로 호출이 온다. 그래서 팀장은 성과를 챙긴다.
하지만 리더십은 당장 보이지 않는다. 팀원에게 제대로 질문하지 않았다고 해서 바로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피드백을 감정적으로 했다고 해서 다음 날 경고 메일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리더십은 자꾸 뒤로 밀린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리더십의 결과는 늦게 나타난다.
어느 날 팀원이 말을 줄인다. 어느 날 팀원이 자기 의견을 내지 않는다.
어느 날 중요한 일을 맡기면 "제가 해도 될까요?"라고 불안해한다.
그때 팀장은 깨닫는다. "왜 우리 팀은 내가 없으면 일이 안 돌아가지?"
좋은 리더십도 쌓이고, 나쁜 리더십도 쌓인다.
성과판에는 안 보여도, 팀의 체력에는 계속 기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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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리더십은 퇴직 후 은퇴자산이다
팀장이 되면 A, B, C, D, E — 각자 성격도 다르고, 동기부여 방식도 다른 팀원들이 생긴다.
A에게는 명확한 지시가 잘 통하지만, 같은 방식을 B에게 쓰면 역효과가 난다.
C에게는 칭찬이 통할 것 같아 칭찬을 많이 했는데, 정작 C는 기준이 불명확하다고 느낀다. D에게 자율성을 줬더니 방치당했다고 느낀다.
리더십은 이렇게 복잡하다. 한 가지 방식으로 모두에게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리더십은 지식이 아니라 훈련이다. 책 한 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적용하고, 실패하고, 수정하고, 다시 시도하면서 쌓이는 감각이다.
퇴직 이후를 생각하면 더 분명해진다.
새로운 툴,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기술은 계속 등장하고 젊은 직원들이 더 빠르게 익힌다.
하지만 사람을 움직이는 능력은 다르다.
팀원의 강점을 보고, 역할을 나누고, 흔들리는 사람을 붙잡고, 갈등을 조정하며 팀의 목표를 만들어내는 힘. 이것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회사에서 사람을 겪어보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해본 사람만이 쌓을 수 있다.
어설픈 법인카드나 명절 선물이 복지가 아니다. 월급을 받으면서 사장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 — 그것이 진짜 복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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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팀장은 그 사실을 이제야 안다.
8개월째 출근이 무거웠던 이유가, 사실은 가장 값진 훈련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팀원 넷과 씨름하던 그 시간이 — 퇴직 이후를 버텨줄 유일한 자산을 쌓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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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사 10명 중 1명 판사지원
조직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사라집니다.
오는 10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으로 전환됩니다. 현직 검사 230여 명이 법관 모집에 지원했습니다.
전체 검사 정원의 10분의 1, 지난해 같은 지원자 48명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한 검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곧 문 닫을 검찰보다는 법원이 낫지 않겠느냐."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6/05/11/3BIGEJ255VGCZGV7PRLDEEKSWI/
이 장면은 오늘 GAM레터의 결론과 정확히 닿아 있습니다.
검사라는 자리에서 쌓을 수 있었던 수사 역량, 조직 운영 경험, 사람을 다루는 노하우 — 그것을 충분히 훈련하지 않은 채 조직이 사라지는 순간, 남는 것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뿐입니다.
"나는 지금 회사에서 리더십을 소비하고 있는가, 아니면 훈련하고 있는가."
그 자리가 사라지기 전에, 한번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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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과와 조직심리학 관련 좋은 강의를 소개합니다.
성과와 조직심리학, 직장 구성원의 행동원리를 명쾌한 강의로 풀어내는 김순영 강사님의 한국강사협회 특강 소식을 전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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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팀장프롬프트 : 순간의 판단을 돕는 30가지 질문
워낙 컨텐츠가 많고, 볼거리 읽을거리를 다양하게 접하지만
그래도 최고의 컨텐츠는 뭐니뭐니 해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작가의 생각과 내가 교감하는 그 순간의 상호작용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다른 영상, 이미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희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읽으려고 사두었다가 아직 펼치지 못한 책 한 권 꺼내보시죠...
마땅한 것이 없다면 팀장프롬프트도 한번 권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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