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이 가장 불만스러운 것 중의 하나는 이팀장에게 업무 보고할 때 이팀장이 혼잣말로 이런 말을 자주 내뱉는다는 것이었다.
"아니 일주일이나 됐는데 이제 여기까지 진행된 거야?"
"아니 두 주 전에 지시한 건데 아직도 이 정도 된 거야?"
자신들이 생각하기에는 한 주 만에 이 정도 진행한 것도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 주에 이만큼을 어떻게 해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고 한다.
또한 이팀장은 일을 지시하면 이후에 진득하게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분명히 5일정도 기간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삼일 만에 물어보는 것이다.
"김대리 그거 어디까지 진행됐어? 가지고 와봐"
그럼 김대리는 반쯤 된 기획서를 가져다준다. 이팀장은
"아.. 이 부분은 작년 겨울시장 판매량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시장 예측한 것이잖아"
하면서 이팀장이 기획서를 수정한다.
결국 팀원은 어차피 팀장이 다시 간섭하거나 지맘대로 할 테니 열심히 안 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팀장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
하나! 혼자 일하지 말고 팀원에게 일을 나누고 그들이 잘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의 전체에 대한 명확한 이해 및 팀원 개개인에 대한 역량파악이 중요하다.
개별 팀원이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업무를 나누어 주는 것이 적절한지 파악해서 유기적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
가끔 팀장들이 팀원을 평가할 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김대리는 기획력은 좋은데 고객사와 협상하는 능력이 부족해.. 그 능력을 키워야 해..
이것은 적절한 피드백이 아니다.
팀은 불완전한 사람들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곳이기 때문에 김대리는 잘하는 기획력을 하면 된다. 그가 부족한 협상능력은 이를 잘하는 팀원에게 맡기거나 팀장이 김대리에게 교육을 통해 역량을 높이면 된다. 이것이 팀장의 역할입니다. 이를 위해서 팀장은 실무에 허덕일 것이 아니라 전체 팀원들에 대한 매니징 역량에 시간을 써야 할 것이다.
둘! 알아서 하겠지 생각하지 말고 정확하게 지시를 해야 한다.
개인의 선의만을 생각하고 일일이 시키는 것이 잘 안 되는 팀장님들이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지시를 내리는 것이 오히려 전체에 윤활유가 되는 것이다.
회의실에 음료수가 계속 있으면 치울 것을 지시하면 된다.
또는 그것을 지시하는 것이 잔소리 같으면 팀원들이 반드시 행동을 해야 할 사항을 체크리스트로 구체적으로 작성하게 하고 이를 제대로 하고 있는 가를 매일 체크하시면 된다.
회의실 뒷정리는 가장 마지막에 회의실을 나온 사람이 한다. 매번 회의가 끝나는 시간에 체크리스트를 보게 한다. 이런 식으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셋! 내가 생각하는 시간과 팀원이 생각하는 시간의 차이는 상대적이며 그 갭은 매우 크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업무 지시한 날짜와 마감기한을 준 날짜를 반드시 메모해서 그 중간에는 개입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중간에 개입하면 그만큼 팀원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고, 내가 개입하게 되면 팀원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꼭 하면서 스스로를 컨트를 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