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들은 직무 수행 과정에서 자신의 목표 지향성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학습 목표 지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새롭게 부여된 일을 도전적이라고 인식하겠지만, 성과 회피 목표 지향성이 강하다면 자신의 무능이 드러날 수 있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다. 성과 증명 목표 지향성이 높다면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이라면 도전적으로 인식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회피하려 들 것이다.
직장에서 수행하는 직무는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도전성 직무요구(challenge stressor)와 방해성 직무요구(hindrance stressor)다.
사람들은 자신의 숙련도를 높이고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며 미래에 있을 이득, 즉 자원의 획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직무요구들을 도전적이라 해석한다, 어떤 일이 도전성 으로 여겨지면 학습과 성취, 보상을 얻기 위한 기회라 생각하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에 어떤 직무요구는 개인적 성장이나 학습, 목표 달성에 방해로 해석될 수 있다. 역할 갈등이나 역할 모호성, 조직 정치로 느껴지는 일이나 형식적이거나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을 부여받게 되면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기 힘들다. 자신의 성장과 발전, 성취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는 직무요구는 직무탈진, 직무불만족, 이직의도와 같은 부정적 결과로 이어진다.
그런데, 학습 목표 지향(LGO)이 높은 직원이라면 도전적인 직무요구를 더 도전적으로 평가할 것이고, 방해성 직무요구를 대안적 대처 기술을 개발할 기회로 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방해적 스트레스 요인의 부정적 영향을 덜 받는다. 하지만 LGO 수준이 낮다면 도전적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가치 평가가 높지 않고, 방해성 스트레스 요인을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 불평불만만 늘어 놓는 경향이 강하다.
성과 증명 목표 지향(PPGO)가 높은 직원은 PPGO가 낮은 직원에 비해 도전적 직무요구를 더 도전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은 있지만, 방해성 직무요구를 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부정적 성향 역시 매우 높다. 성과 회피 목표 지향(PAGO)가 높은 직원은 도전적 직무요구를 도전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가장 낮고, 방해성 직무요구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해 직무 수행 자체를 꺼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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